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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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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제10기 1챕터의 승부 원고 접수가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업로드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가 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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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노아의 마지막이될 이야기
14-12-20 20:24
 
 

모든 것의 시작에는 끝이 있다---고 한다. 그 끝이 있는 이유는 시작이 있기 때문이며, 끝이 있기에 시작 또한 존재할 것이다. 그럼으로, 끝이 존재 하지 않기 위해선 시작 또한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가 이번 이야기의 시작이다 만, 그래, 이번이야기는 나와 노아의 여행이---끝나는 이야기다.

 

사람이 사는 마을? 있어. 바로근처에. 듣자하니 마녀라고까지 불리는 엄청난 여의사선생님이 계신다던데?”

 

그래. 이야기의 시작은 며칠 전에 만난. 전에 이야기했던 기묘한 삼인조를 만난지 나흘이 지나서 만난 또 다른 여행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에서 시작한다. 그 여행객은 서른남짓의 남성으로, 사람과 사람이 사는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사고파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었다고했다. 안 그래도 위험한 이 세계에서 어떤 심장을 가지고 그런 일을 하고 있는지 물어봤으나,

이렇게 봬도 몸을 지키는 것 하나는 자신 있으니까. 뭐랄까... 6감 같은 것...? 여행을 하는 도중에 좀비가 나타날 지역은 몇 군데 지나긴했어도, 좀비에게 습격당한 건 얼마 안 돼. 그리고, 이일의 가장 좋은 점은 이 마을, 저 마을 기웃거리면서 그냥 알고 있는 것을 몇 개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렇게 먹을 것을 얻을 수 있어. 참 편한 일이지.”

라고 말하며 우리가 가지고 있던 식량의 절반과 물을 닥치는 대로 먹고 마시는 그였다. 랄까, 편하고 어쩌고 이전에 위험한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하하. 그렇게 말하면 사람과 같이 있는 편이 백배는 위험 하지. 왜냐하면 그들이 언제 좀비로 변할지 알 수 없으니까. 그냥 한눈으로 알 수 있는 좀비라면 대처는 간단해. ‘1. 다가가지 않는다.’ ‘2. 1의 경우가 불가능할 경우 당하기전에 먼저 죽인다.’ 하지만 인간은 달라. 그것이 아직 좀비가 아니기 때문이지. 언제 그들이 좀비로 변할지 몰라. 아니, 요즘시대에 인간으로 죽을 수 있는 인간은 얼마나 될까? 그것도 좀비가 되지 않은 채. 정답은 거의 없을 거야. 차라리 그냥 좀비에게 온몸의 이곳저곳을 뜯어 먹혀 죽는데 나을지도 몰라. 저렇게---시체로도 있을 수 없게 될 바엔.” 라고, 손으로 가리키는 그곳에는---한 개의 좀비가 서있었다.

그는 그다음에 말없이, 별다른 소리도 내지 않은 채, 그 좀비에게 다가가----가지고 있던 쿠쿠리 나이프로 그 목을 간단하게 베어냈다.

 

나는 이제부터 서쪽으로 갈거야. 그쪽에 예전에 연구소 하나가 있었는데, 어떤 실험이 잘못됐는지 연락이 끊어져 버렸다더군. 그곳에 가서 정보를 얻어오는 게 고객의 부탁이라서 말이지.”

라고 말하며 그 이상한 여행객은 자신의 길을 떠났다. 마지막까지도 인간을 가장 조심하라는 말을 남기며, 인간과 좀비는 사실 같은 것이라고. 그때 나는 그 남자에게 말했어야했다. 사실 이 세계에서 가장 조심해야하는 것은 좀비 따위가 아니라, 당신간은 사고를 가지게 되는 것이며, 인간 불신이야말로 인간에게 있어서 최대의 재앙이라고.

 

이었던 것이 일주일전. 그리고 오늘. 우리는 여행의 이유가 되었던 마을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건 마을이라기 보단 하나의 거대한 성이었다. 굳건하게 세워진 커다란 벽. 원하는 자 이외의 출입을 거절하는 단단한 철문. 과연 이런 곳이라면 이 좀비뿐인 세계에서도 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 커다란 문 위에는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CCTV의 기초 지식에 근거해있는 카메라가 우리를 관찰하고 있었다.

누구지?”

그리고 들려오는 인간의 목소리. 완전한 육성이 아닌, 어딘가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살짝 깨진 목소리였다.

인간인가? 좀비인가? 인간이라면 대답해라. 만약 대답하지 않는다면 좀비로 간주해 사살하겠다.”

대답-인가. 내가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인간이다. 여기 있는 아이도 인간이다. 이곳에 마녀라 불리는 여자가 있다고 해서 왔다. 난 이 아이를 그 여자에게 데려다 주기를 부탁받았다.”

간단한 용무 그 자체를 말했음에도 돌아오는 답변은 간단하게 끝나지 않았다.

마녀...? 그 아이가 무엇이길래 마녀에게 데려간단 말이지? 자세한 용건을 말할수있겠나?”

이름은 노아그 이외엔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이 아이의 아버지에게서 부탁만 받았을 뿐이지, 자세한건 모른다.”

흐음---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선?”

모른다.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이 아이를 떠맡았을 뿐이다.”

아이에 대해서도 모르고, 그 애비에 대해서도 모른다. , 그럼 자네는? 자네는 무엇인가? 무엇을 하는 인간이기에 이곳까지 온 것이지?”

인간’. 애초에 나의 몸은 인간이 아니다. 좀비의 몸을 가진 채로 이성으로서 좀비가 아니라고, 좀비가 아닌 인간으로서 살고 싶다고, 아니--- 몸이 좀비인 이상 산다.’ 고 하는 표현도 잘못됐다. 인간으로서도 잘못된 존재이며, 좀비로서도----존재해선 안된다. 그런 양립할 수 없는 존재의 의의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

아저씨는 착한사람이에요!”

그런 내 기분을 대변하듯, 노아가 입을 열었다.

만났던 첫날에는 내가 불안한걸 알고 이것저것 상냥한 말을 걸어주었고, 사막을 건널땐 먼저 앞장서서 괜찮은 길을 찾아주거나 모래바람이나 폭풍이 불면 앞에서 모래바람을 막아주고, 내가 배가고프면 먹을 걸 찾아주거나 자기 먹을 것도 나눠주고, 잠자리가 필요하면 안전한지 역을 찾아주고, 잠이 안오면 잠이 올때까지 옆에서 이야기 나눠주고, 아침에는 잠에서 깨도록 깨워주는---- 좋은 아저씨에요!”

라고.

후훗. 거참, 말 잘하는 꼬마로군. , 하긴 그래. 요즘 같은 세상에 어린애를 먹기 위해 데리고 다니는 어른들도 있는데, 아이가 그렇게까지 말하는 걸보면 나쁜 어른은 아닌 것, 같군. 좋아 합격이다.”

노아가 이쪽을 바라보며 웃는다. 그 웃음에,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서, 거적대기를 둘러쓴 노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렇다면, 이게 마지막 절차인데, 둘의 몸을 조금 볼 수 있을까?”

이별의 순간이, 지척까지 다가왔다.

 

아무래도, 여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살다보니 외지인을 무턱대고 받아들이기엔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 특히나, 바이러스나, 전염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엔 자칫, 몰살당할 가능성도 있으니 말이야. 그런 점에서 몸수색은 기본이지. 전부를 보여줄 필요는 없어. 팔이나, 다리. 혹은 배정도만 보여주면 되. 아니면, 그 이외에 숨기고 싶은 것이 있다면 둘 다 받아줄 수 없지만 말이야.”

전염병이나 바이러스 같은 것이 아니라, 이 몸 자체가 좀비의 몸이다. 전신의 피부가 이미 썩어있는, 어떻게 보여준단 말인가? 보여 준다고 해도 아웃이다. 거기까진 괜찮다. 그러나, 마이크 건너편의 사내는 둘 다들일 수 없다고 했다. 생각했던 내의 최악의 사태다.

“...? 뭐지? 설마 보일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건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다. 이제, 방법은 없다.

노아. 정당히 팔과 배만 까서 보여줘.”

노아는 문제없는 인간. 문제가 있을 리가 없다. 문제는...

뭐지? 그 팔은.”

썩어버린 나의 피부를 보자 목소리의 분위기가 돌변했다. 마치 칼을 쥔 인간의 목소리. 내가 거절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노아가 거절될 경우, 이때까지의 여행이 허사가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당장 이 썩은 몸을 나을 수도 없고, 이문을 부수어서 마을에 쳐들어 갈수도,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병이다. 이런 세계를 여행하다보면 흔한 일이지. 작은 상처가 제때에 치료되지 못해 몸을 좀먹어가다 결국에는 온몸으로 퍼졌어. 결국 나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거지. 그렇기에, 이 아이만큼은 마지막으로 그 마녀에게 데려다주고 싶어.”

최대한, 정중하게-, 부탁하는 것. 더 이상 노아와 함께 여행할 수 도, 그 옆에서 인간임을 구가할 수 없게 되더라도--- 자신의 사정을 뒤로 한 채, 노아의 앞길을 위해 부탁하는 것이다.

..., 위쪽이랑 한번 이야기 해보지.”

짧은 답신을 끝으로 이야기에 공백이 생겼다. 이제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야할까. 그런, 곤란함에 빠져있을 때,

이제...헤어지는 거야?”

노아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것이, 마지막대화임을 어렴풋이 깨달은 걸지도 모른다. 아마, 마을의 사람들은 노아를 받아들일 것이다. 나라는 존재가 옆에 있었음에도, 노아만큼은 받아들일 것이다. 세계가 옛날만큼 안전하지 않은 이상, 인류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이 어린 소녀를 받아들이려 할 것이다.

그것은 즉, 나와 노아가 헤어질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 그렇게 되는 구나. 정말,”

짧은 여행이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원래라면...내가 인사를 받아야할 상황이었겠지만, 그래도 고맙다. 네 덕분에 좋은 여행이었다. 물론, 너한텐 그렇게 편한 여행은 아니었겠지만. 고집불통에, 융통성도 없는 아저씨 덕에 쉬고 싶을 때도 쉬지 못하고, 목이 말라도 물도 못 마셔, 힘든 일만 강요시켜서....미안하다.”

그래도,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만큼은, 웃으며 헤어지길 바랬건만---

털썩---하고, 노아가 안겨든다. 가볍고, 작고, 약하게 흐느끼는 몸.

왜 그러냐? 설마 정이라도 들어버린 거야? 이러니까 어린애는...”

그런 어린애이기에, 어른은 한없이 약해져 버리고 만다.

넌 건강하게 살아있고, 아직 어리잖아? 그러니까 이런 다 썩어가는 아저씨하고 같이 있어봤자, 아무런 도움도 안 돼. 오히려 저 안에 있는 게 훨씬 이득이지. 그렇지 않겠어? 이렇게 튼튼한 문과 벽을 가진 마을이다. 안에는 분명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이고, 사람이 살기에 충분하고 안전한 시설들이 있을 거다. 알겠어? 매일 밤 추위에 떨며 잠들다가 깨지 않아도 되고, 딱딱하고 불편한 바닥에서 자지 않아도 돼. 매일 밤 좀비들의 습격에 떨지 않아도 되고, 그렇게 편안하게 자고 일어난 아침에는 충분하고 따뜻한 식사를 즐길 수 도 있겠지. 거기다 낮에는 무리하게 돌아다닐 필요 없지, 놀고 싶을 때 놀고, 쉬고 싶을 때는 어딘가의 그늘에서 낮잠도 잘 수 있을 거야. 혹시 몰라? 더운날에는 아이스크림을 잔득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아이스크림만 먹으면 질리니까 맛았는 과자도 한가득 먹을수 있을지도.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저녁에는 따뜻한 식사를 풍족하게 즐기고, 매일같이 깨끗한 물에 몸을 씻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겠지. 그건 정말--- 행복한 일이지 않겠니?”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마을에 대해선 잘 모른다. 다만, 이 세계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류의 세계는 이미 멸망하지 않았던가? 전과 같은 식자재의 과잉공급은 사라졌음은 물론이요, 이제는 조달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물 또한 같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인류가 한창 번창 할 때도 누군가들은 식수를 걱정했다. 지금도 그럴지도 모른다. 아니, 지금은 그보다 더 지독할지도 모른다. ‘마녀라고 하는 보호자에 대해서도 모른다. 그녀가 과연 이 아이에게 무엇을 할지도----.

그렇다 해도, 이안의 세계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 수 없고, 이아이가 안에서 어떻게 지낼지 알 수 없다고 해도, 이것이 최선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노아를 위한----최선의 선택.

그렇게, 결심했을 때, 그 결심을 뒤흔드는 쐐기가 나타났다.

필요 없어.”

“...?”

필요 없다고! 아이스크림도, 과자도, 따뜻한 아침도, 편안한 잠자리도 전부----곁에서 이해해줄 누군가가 없으면 전부----의미가 없는 거잖아...”

더러워진 거적대기에 파묻힌 얼굴이, 어깨가 떨려온다.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무엇하나 모르고, 의지할 곳 없는 여자애. 거기에다 그곳에는 아는 얼굴조차 없다. 그런 아이에게 이세상은 너무 무섭게만 느껴지리라.

그래도,

괜찮아.”

어린아이가 망설일 때도, 어른으로서 그 등을 밀어주는 것. 그것이--

나를 대신해 널 이해해줄 사람이라면--- 이 안에 분명 있을테까.”

어른의 일일 테니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크게 설명할 것도 없이, ‘위의 허가가 떨어졌다.’는 스피커너머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철문이 열렸다. 그러고서는 천쪼가리에 눈물을 훔친 노아는 뒤돌아 선채, 다시 뒤돌아보는 일 없이 달려 나갔다.

이윽고, 노아는 문의 저편으로, 시야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이곳에 있는 것은 나 하나뿐. 내가 해야할일은 이제 내손을떠나,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다시 혼자다. 과연, 이이성이 한줌의 재처럼 사라질 그날까지 계속해서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인간인 채로 죽을 것인가를 고민하려했을 때,

이 냄새는...?’

익숙한 냄새가 풍겨왔다.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 그러고 보니 노아와 만난 이후로, 한동안 ‘제대로된 식사를 하지 못했던가?

문이 닫히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문의 저편에서 바람이 크게 불어오고, 그것은 그 익숙한 냄새를 잔득 싣고 왔다.

식욕을 자극하는 강한 냄새. 그것은 누가 뭐랄 것도 없는 인간의 피비린내였다.

 

 
+ 작가의 말 : 본래 노아의 이야기가있었으나 이번 1챕터가 4회차까지 안간다는것을알고 내림. 대신 그 다음 이야기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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